Eighth Interview with 김진수
- H
- 2017년 10월 1일
- 4분 분량
*티와이 스포츠 졸업생 릴레이 인터뷰
여덟 번째 인터뷰 김진수 편

프로필
학력
•2008~2012 John Paul College
•2012~2013 과천고등학교
•2014~2017 명지대학교 경기지도학과
경력
•2008~ 2012 John Paul College Football Team
•2012~2013 과천고 축구부
•2014~2017 명지대 축구부
'안녕하세요'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2008년 부터 2012년 까지 5년간 티와이 스포츠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 돌아와서 운동을 하고 있는 23살 김진수 입니다. 티와이 스포츠 창단의 순간을 함께한 티와이 스포츠의 산증인이죠(웃음)
Q 평소 성격이 어떤가요
A 솔직히 친한 친구들이나 형들은 저보고 x라이 라고 하는데, 제가 장난끼가 많고 유머스러워서 그런 거 같아요. 어색한 걸 싫어해서 항상 제가 있는 무리의 분위기를 직접 만들어가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가식이 절대 없는 성격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가식이거든요.
Q 현재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나요
A 현재 명지대학교 축구부 4학년이고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다 마무리 해서 이제 졸업만 기다리고있어요. 리그도 대회도 다 끝나서 주말에는 푹 쉬고 평일에만 운동을 해서 편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요즘은 축구보다 당구를 더 좋아해요(웃음)
Q 명지대학교에서 전공은 무엇인가요
A 명지대학교는 운동부들만 따로 소속 되어 있는 학과가 있어요. 이름은 경기지도학과이고, 보통 체육학과랑 비슷한 교육을 받아요. 이름만 조금 특별하네요.
'김진수의 인생 그리고 호주'




Q 어떤 삶을 살았나요
A 제 삶은 그냥 축구 인생이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까지는 진짜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쉴 때도 축구, 무엇을 하든지 다 축구, 축구, 축구였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도 잘했어요. 그러던 중 언제인가 한번 삐끗하더니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어요. 그때 부터 끝이 없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다른 것들에 눈을 돌리게 된 것 같아요. 전처럼 축구에 대한 열정도 크지 않게 되고, 거기에 안 좋은 일 까지 생기고 하다 보니까 축구랑 점점 멀어진 것 같아요. 그래도 학창시절 만큼은 부모님 덕분에 호주에서 학업이며 운동이며 좋은 환경에서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할 엄청나게 좋은 삶을 산 것 같아요.
Q 호주 생활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A 호주 생활 스펙터클했죠. 5년을 생활 했으니까요. 일단 스토리 자체가 너무 길고, 사건사고도 많아서 무엇을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네요(웃음) 제일 재미있었던 건 새벽운동 나가는 거 였던 것 같아요. 숙소랑 운동장이 거리가 있어서 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코치님들 중 한 분을 깨워서 부탁 해야 됐었어요. 그래서 코치님들이 방문 잠그고 주무시고 그러셨었는데 깨우는 재미가 쏠쏠했죠(웃음) 제자들이 운동한다고 운동장 데려다 달라는데 설마 그냥 주무실리가요. 근데 주무시더라고요. 손XX 코치님은요(웃음) 농담입니다(웃음) 학교에서는 무조건 과제는 벼락치기로 해야 잘된다는 걸 배웠고 인종차별은 참지 말고 응징해야 된다는 것도 배웠던 것 같아요. 한번 패주면 그 효과가 3개월은 가더라고요. 그래서 3개월에 한번씩은 패주고 리마인드를 시켜줬어요. 지금 후배들이 편하게 학교 생활하는 건 다 제 덕분인데 그걸 알지 모르겠네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제 호주 생활은 저에게 말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기억과 추억인 것 같아요.
Q 한국과 호주에서 모두 엘리트 선수로 생활을 했는데, 그것에 대한 경험이나, 차이점을 얘기해 주세요
A 음 생각해 보니까 제가 호주에서 5년 그리고 한국에서 5년이을 축구 했네요. 호주와 한국의 축구 문화 자체가 너무나도 다르고 인식도 달라요. 일단 한국은 어렸을 때 부터 팀 성적 위주로 축구를 하고, 일단 축구를 시작하면 다른 거는 접어두고 축구에 올인을 해야만 하는데 호주는 하나에 올인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신기하고 좋았어요. 한국은 대부분의 팀들이 하루 세 번의 운동을 하는데 호주는 주3회 운동이 전부 거든요. 양보다 질이라는걸 느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보다 나은 것 같아요.
근데 또 한국에 돌아와서 축구를 하고 싶다면 한국문화에 적응해야 되는게 현실이에요. 그렇지 못하면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거든요.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저는 잘 적응 하지 못한 것 같아요. 한국은 무조건 지도자랑 잘 맞아야 되는데 그게 아니면 도태 되잖아요. 어떻게 보면 너무 한데 또 그게 현실이에요. 한국 축구가 장점도 많고, 잘하긴 하지만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김진수의 미래'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돼나요
A 이제 남은 3개월 안에 취업을 하느냐, 그만두느냐가 정해질 거 같아요. 대학에서의 선수 생활이 기대처럼 잘 풀리지 않아서 아직 팀이 정해지지 않았거든요(후) 설마 이승환이랑 군대에서 만나지는 않겠죠? 그건 말도 안 돼요. 아무튼 일단 지금은 테스트를 보는 기간이에요. 계획은 없어요 3개월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웃음) 하지만 어느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내년에 무엇을 하더라도 제 대학 생활보다는 수월 할 것 같아요. 대학에 있는 동안 부상과 슬럼프의 연속으로 몸과 마음 모두가 지쳤거든요. 아무튼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결과를 받아드리겠습니다.
Q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A 저는 재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무엇을 하든 재미있게 하려고요. 그리고 요즘 당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당구에도 관심이 많아요. 아버지의 사업 덕분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서른 살이 넘으면 혹시 당구선수에 도전할까 봐 걱정이네요(웃음) 제가 하는 일을 부모님도 좋아하시면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축구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김진수에게 OOO란'

Q 본인에게 호주란
A 저에게 호주란 홈 타운이죠. 한국보다 호주가 더 편한 것 같아요. 뭔가 지금 서울로 유학 온 느낌이랄까
(웃음) 그래서 항상 호주에 가고 싶어요. 학교 다닐 때는 과제하기도 싫고, 귀찮았고 그랬는데 호주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좋았었기 때문에 그런지 안 좋은 기억은 단 한 개도 없는 것 같아요. 호주의 모든 것들이 항상 그리워요. 호주는 그냥 저에게 엄청 큰 부분을 차지해요. 아 개그 욕심이 너무 나는데 자제하기 힘드네요.
Q 본인에게 축구란
잘 될 때는 정말 잘되고, 안 될 때는 정말 안되고. 그러다 보니 제가 능력이 있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고, 이제 3개월 안에 축구를 할지 안 할지 결정 되니까 그때 되면 지금 이 질문에 답하기 쉬울 것 같아요. 아직도 축구를 모르겠어요.
Q 본인에게 신태용이란
A 음 신태용샘은 저에게... 국가대표 감독님이시죠. 근데 저한테는 그냥 옆집 아저씨 같아요. 근데 그냥 옆집 아저씨 까지는 아니고, 영화에 나오는 옆집 아저씨(웃음) 축구계에서는 능력이 워낙 좋으신 분이시잖아요(웃음)
'마무리'

Q 호주에서 꿈을 축구와 공부 두 가지를 모두 하면서 생활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요
A 친구를 많이 사귀라고 하고 싶어요. 친구가 많아야 영어가 훨씬 빨리 늘어요. 축구는 간절함을 가지라고 하고싶어요. 축구에 대한 간절함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성장속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걸 제가 느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부모님한테 무조건 감사하라고 하고싶어요. 호주는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큰 특권이잖아요. 남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경험(웃음)
Q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 힌트 좀 주세요
A 호랭이대학교에 다니고, 돈도 많고, 여자친구도 많고 누나도 많고, 키도 큰데 머리숱이랑 예의는 없는 아이에요. 최고의 귀차니즘 중 한 명 인데 인터뷰를 응할지 의문이네요.
Q 인터뷰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A 인터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힘들었어요. 원래 시원하게 다 말하는 스타일인데, 아무리 편집자님이 잘 편집을 한다고 해도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조심해서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네요. 아 그리고 우식이형 인터뷰 너무 착한 척이에요. 말도 안돼요. 아무튼 감사합니다(꾸벅)
H의 말:
여 번째 인터뷰가 끝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를 했던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잘하고, 자신있는 모습들을 표현하고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김진수 졸업생은 구독자들을 위해서 자신의 어려움과 경험들을 보다 솔직하게 얘기하고 표현하는 멋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인터뷰도 구독자 분들께 재미있고 유익한 인터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0월이 시작 됐네요, 이번 한 달 동안도 건강하고, 안전하고,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인터뷰 주인공은 2017,10,04 00:00AM 에 공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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