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teenth Interview with 구창모
- H
- 2017년 11월 12일
- 6분 분량
*티와이 스포츠 졸업생 릴레이 인터뷰
열네 번째 인터뷰 구창모 편

*프로필
학력
•John Paul College
•울산 학성고등학교
경력
•2011 ~ 2015 JPC Football Club
•2011 ~ 2015 호주 신태용 축구 학교
•2014 ~ Metropolitan East U-15
•2016 ~ 울산 학성고등학교 축구부
이력/ 수상
•2015 ~ JPC 올해의 선수 상
•2016 ~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 리그 (부산울산리그) 최우수 수비상
'안녕하세요'




Q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5년간 호주 신태용 축구 학교 에서 유학생활 하고, 울산 학성고등학교에 입학해 어느덧 졸업을 앞두고 있는 곧 스물, 고삐풀린 구창모 입니다(꾸벅)
Q 평소 성격이 어떤가요
A 음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진짜 착합니다. 낯을 가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대부분 잘 다가가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대인관계도 원만한 편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끼리 얼굴 붉히는 일을 만들지 않습니다(웃음)
Q 현재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나요
A 8월에 있었던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를 마치고, 학교에서 나와 집에서 재활 센터를 다니며 일년 내내 스트레스였던 발목을 회복 시키는데 집중 하고 있습니다. 2년 만에 빡빡이도 탈출하고, 그동안 없었던 여가 시간이 많이 생겨서 살도 찌고 조금 게을러 졌지만, 못 만났던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있습니다! (웃음) 학창시절을 열심히 보냈기 때문에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학성고등학교'



Q 학성고등학교는 어떻게 들어 가게 됐나요
A 음 학성고등학교가 명문이라는 건 원래도 잘 알고 있었지만, 울산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까 딱히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 복귀하기 전에 정말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바로 재원이 형인데, 재원이 형이 학성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학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때 마침 한국에 전지훈련을 왔을 때 학성고등학교 감독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학성 고등학교에 들어 가게 됐습니다.
Q 한국과 호주 두 나라에서 모두 축구를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저는 호주에서 축구를 시작했는데요. 따라서 기본기에 중점을 둔 운동과 성적이나 경기 결과에 대한 압박, 부담을 받지 않고 재미있고,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또래에 다른 친구들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며 기반을 잘 다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나와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모두 호주에서 받았던 기본에 충실한 운동과 편한 마음가짐으로 운동에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또 한 가지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무리 기본을 잘 다져 놓아도, 그것을 바탕으로 더 발전을 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유소년 축구가 “성적이 우선이다”, “강압적이다”, “선수 발전에 좋지 못하다” 등 말이 많고 문제도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저는 호주에서 쌓아 놓은 기본을 토대로 한국에 와서 한국 스타일에 어려움과 힘듦을 겪으면서 제 자신을 발전 시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제 자신이 지금 이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어느 정도는 압박감과 어려움이 있어야 그것들을 극복해 나가며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구창모의 인생 그리고 호주'




Q 호주 생활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A 호주에 처음 들어 갔을 때 모든 게 새롭고 신기 했습니다. 사람도, 표지판도, 자동차도, 학교도 다 말이죠. 사실 약 중학교 2학년(?) 까지는 호주도 너무 좋고 한국도 좋았는데,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워서 한국 생활을 조금 더 좋아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중학교 3 학년 이후 2년 동안은 하루 하루 절박하게 한국에 있는 제 자신을 그리면서 살았던 것 같 아요(웃음)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물론 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고요. 제가 머리가 좀 좋아요(웃음) 이사님들이랑 한 학기에 A학점 몇 개 맞나 내기해서 가뿐히 이겼던 기억도 나고, 과외 없이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님들께 말씀 드리고 혼자 과제를 하기 시작 했는데 전혀 문제 없이 해냈습니다. 오히려 편하게 영어 실력이 더 늘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값진 추억들이 많네요. 같이 축구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영어로 소통하고 이야기 하는 게 그때는 당연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을까 생각이 들어요(웃음) 다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리워 할 새도 없이 정신없이 보냈지만, 가끔 생각하면 호주 생활이 그리워요(웃음)
Q 신태용 축구 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A 지금은 제가 있을 때의 선생님들도 안 계시고, 새로운 선생님들에 방침에 따라서 시스템도 많이 달라진 걸로 알아서 어떻다고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 한다면 정말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곳 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학교도 건물들이 하나 같이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주고, 인터넷도 속도 예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을 테고, (여학생들 미모는 말할 것도 없고) 숙소도 조X균 형이나 이X재 형처럼 옷을 막 벗어 던지지 않는 이상 깔끔하고 좋아요. 그리고 티와이 스포츠가 훈련을 진행 하는 운동장 잔디 처럼 완벽한 잔디는 한국에서 절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 하기 나름인 거죠. 그 곳에 있다는 것 만으로 영어가 느는 것도 축구가 느는 것도 절대 아니고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호주에 온 목적을 생각하면서 축구와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영어도 정말 많이 늘고, 축구도 그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습니다(웃음)
Q 호주에서 배웠던 영어는 아직 잘하나요?
A 솔직히 호주 있을 때 영어를 잘했던 편이라 한국에 나와서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까 운동에 전념하고 학업을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한번씩 억지로 쓰려고 노력하면 막힐 때가 있어요. 그래도 해 놓은 게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마음 먹으면 그때 실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창모의 미래'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돼나요
A 원래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가 겹치고 안 좋은 일들만 연속해서 일어나는 바람에 현재는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어서 그런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기지만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려고 하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축구 말고는 제가 하고 싶은, 또 잘하는 분야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생각 입니다. 최종의 꿈이 훌륭한 프로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대학 진학에 실패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프로선수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Q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A 후회 없고, 미련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걸 봤을 때는 후회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웃음) 앞으로는 살면서 제 자신을 위해 현명한 선택만 하며 미련을 남기지 않고, 항상 멋지게 살고, 돈도 많이 벌고, 예쁜 여자한테 장가갈 겁니다(화이팅)
'구창모에게 OOO란'

Q 본인에게 호주란
A 저에게 호주란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추억 밖에 없는 곳 같습니다. 솔직히 호주에 있을 때는 즐겁기 보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느낌, 한국에 돌아갈 날 만을 기다리며 사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루하게 산다는 생각을 할 때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예쁜 학교도, 외출 때 마다 나갔던 시내의 모습도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 할 때 경험했던 호주만의 문화와 최상의 시설은 언제 생각해도 잊지못할 추억이고 그리운 것 같습니다(웃음)
Q 본인에게 축구란
A 축구란 언제나 스트레스를 주지만 한번 씩 찾아오는 그 희열(?) 그 행복함 때문에 쉽게 놓지 못하는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웃음) 아무리 공부(영어)도 같이 했다고는 하지만 평생 축구만 해 왔기 때문에 축구를 안 하게 된다고 해도 분명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부상 때문에 지난 일년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는 부상 없이 정말 축구와 사이 좋게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 입니다.

Q 본인에게 신태용이란
A 친한 형&동생의 아버님이기도 하시고,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님 이시기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데, 호주에 처음 갔을 때 부터 친근 하신 모습들과 지금까지 항상 잘 챙겨 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는 은사님 입니다(웃음) 대표팀 가시기 전에는 동네이웃주민 & 친한 형제의 아빠 셨는데요(웃음)
'마무리'

Q 제일 좋았던 선배, 제일 싫었던 선배 한명 씩 뽑아주세요
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몹시 곤란한 질문이 나와버렸네요. 다 너무 좋았던 선배들이라 5년간 있으면서 있던 선배들 이름 다 적고 싶지만 자기 이름이 안 나오면 서운해 하실 수 있지만 저를 사랑해 주셨던 형들을 말씀 드리자면 대호 형, 진화 형, 진수 형, 호걸이 형 그리고 건호 형 등등이 가장 많이 아껴 주셨던 것 같고, 제일 싫었기 보다는 혼내주고 싶은 선배는 재원이 형이요. 자꾸 제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시비를 걸어요. 제가 성인이 되면 합법적으로 한판 붙고 싶어요. 자신 있어요.
Q 잘생긴 얼굴을 잘 이용한다고 들었는데, 핸드폰에 xx염색체의 번호는 몇 개 저장 되어 있나요
A 엄마, 누나 두 명 정도인 것 같네요. 제가 지금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는 걸 보면 딱히 잘 이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Q 얼굴 낭비 할 거면 달라고 하던데요 운재가
A 다음 생을 기약하는 건 어떨까 싶네요(하하하핳하하하하)
Q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 힌트 좀 주세요
A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은, 우선 몹시 갬성(감성)있고 느낌 있는 형이 에요. 형의 반전 있는 드립이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안 잊혀져요(웃음)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두 개 정도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또 “MCM”이요(웃음) 아무튼 멋있는 형이 에요.
Q 인터뷰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A 태어나서 처음 해 본 인터뷰인데 제가 뭐라도 된 것 처럼 느껴서 기분 좋았습니다. 또 새로웠고요. 더욱 더 성장해서 나중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H님도 고생 많으십니다 사랑해요
H의 말:
열네 번째 인터뷰가 끝이 났습니다. 원래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활동을 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차례로 인터뷰 하는 시기에 인터뷰를 진행 하려고 했는데,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터뷰를 연기 했습니다만 더 지체 하다가는 인터뷰를 진행 하지 못하고 첫 번째 시리즈를 마무리 할 것 같아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가진 게 많은 선수이고, 성격도 인성도 바른 선수이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지막 한 명의 주인공 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마지막 주는 그 동안의 인터뷰를 마무리 하는 "마무리 특집"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내일이면 또 한 주가 시작 되는데 우리 모두 힘내서 한 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월요병 이겨내세요(웃음) 다음 인터뷰 주인공은 2017.11.15 00:00 AM에 공개 될 예정 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꾸벅)
사진=착한남자의 축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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