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teenth Interview with 정진수
- H
- 2017년 11월 19일
- 5분 분량
티와이 스포츠 졸업생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인터뷰 정진수 편

*프로필
학력
•언주중학교
•John Paul College
•2015~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Bachelor of commerce
경력
•2012 Betania FC
•2012~2013 호주 신태용 축구학교
•2015~ ANU FC
'안녕하세요'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호주국립대학교(ANU)에서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는 정진수입니다. 티와이 스포츠는 2013년에 졸업했고 지금은 캔버라에서 지내고있습니다.
Q 평소 성격이 어떤가요
A 저는 남들이 보기에는 좀 조용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낯을 많이 가리기도 하고 엄청 나서는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인지도 그런 성격이 조금 바뀌었어요. 저는 생각이 진짜 많아요 이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거 같은데 잡생각도 많고, 상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서 하루 종일 생각하는 거 같아요. 노는 것도 좋아하긴 하는데 남들과 비교해보면 또 그런 것 같지는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자존감은 높은 편인 것 같아요. 요즘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들었던 말은 항상 여유가 많아 보인다 그러더라구요. 그냥 제가 스스로 스트레스 덜 받고 살려고 하던 것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겉으로 기분을 티 내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Q 현재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나요
A 어제 시험이 다 끝났는데, 최근 몇 주 동안에는 과제, 공부가 거의 생활에 주였어요. 운동도 틈틈이 하고 대부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던 거 같아요. 이제 한동안 방학이니 제가 하고 있는 음악 작업에 매진 할거 같아요.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Q ANU는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요
A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는 시기에 축구를 그만두었는데, 그때 되게 생각이 많았어요. 축구를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도전했던 게 당연히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서 였는데, 그걸 그만두려고 하니까 되게 목표가 없더라구요. 그 때 코치님이나 이사님, 다른 선배들이 축구 행정, 에이전트, 협회 등 그런 쪽으로 준비를 해보는게 어떠냐고 추천해주셨는데 저는 축구라는 분야에 선수가 되는 거 빼고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학교는 굳이 체육관련 학과로의 진학은 아예 배제하게 되더라구요. 체육 교사나, 다른 체육 관련된 직종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JPC에 남아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이유가 저한텐 없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저와 함께 티와이에서 생활 했던, 졸업생 형이 체육과 관련된 전공을 가지지 않고 좋은 대학교를 들어간 선배가 있었어요. 그 선배와 정보를 좀 얻고 싶어서 연락을 했었는데, 도움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그 선배를 따라 시드니로 넘어가서 같이 지내게 되었어요. 그때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고등학교 3학년 과정이 아닌 시드니대학교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학업에 열중 하다 보니, 대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ANU가 더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서 지원했고, 지금까지 이렇게 다니고 있습니다(웃음)
Q 호주에서 대학생활은 어떤가요
A 별로 재미없어요(웃음) 일단 뭐 제가 학교를 엄청 열심히 다니는 편도 아니라. 제가 전공으로 택한 마케팅도 제가 하고 싶은 거랑 큰 연관도 없고, 그래서 동기부여를 느낄만한 것이 학교 안에 별로 없어요. 그냥 졸업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느정도 저를 더 똑똑한 사람으로 봐주지 않을까 하면서 그런 식으로 저를 상기시키면서 공부해요.
'정진수의 인생 그리고 음악'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음악은 어렸을 때 부터 자연스럽게 시도 때도 없이 많이 듣고 좋아했어요. 찾아 듣는 것도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제 좋은 음악에 대한 제 기준이 생기더라구요. 언제부턴가 “나도 저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고 사실 어렸을 때 부터 느낀 건데 저는 공부가 별로 안 맞는 거 같아요(웃음)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항상 공부를 하다 보면 다른 길로 샜어요. 프로게이머도 하고 싶어했고, 그 다음에는 축구선수 그리고 지금은 음악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저는 예체능 쪽에 더 맞는 사람이지 않은가 싶어요.
'정진수의 인생 그리고 호주'




Q 호주 생활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A 되게 단순해요. 한국에서 지내는 것 보다, 생활이 더 단순해 지는 거 같아요. 학교 가고, 주말엔 학교 팀에서 축구를 하죠. 집에서 음악 작업하고, 또 운동도 틈틈이 하고 은근 바빴어요.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하는게 별로 없어 보였을 수도 있는데 머릿속은 항상 바쁘게 움직였어요. 그냥 멀뚱멀뚱 지내면서 생각하고 살았어요.
Q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 보다, 호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요
A 꼭 그렇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아요. 호주에서 축구를 시작 한건 제가 축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공부와 병행해서 하는 것이 안전 하겠다. 판단해서 호주에 갔던 것이었어요. 호주가 아니라 한국에 있었다고 해서 제가 하고싶은 걸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한국에 있었다면 학비도 덜 들었을 것이고 또 다른 환경에서 다른걸 하고있었 을지도 모르죠.
Q 신태용 축구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신태용 축구 학교는 훌륭하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있는 축구를 배우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죠. 다들 선수들, 학생들 한명 한명 잘 대해주시고요. 신태용 축구학교에서는 축구를 배움에 있어 자기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진다면 진짜로 정말 많은 실력 향상과 선수로서 잘될 수 있는 기반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축구로 잘 된 케이스는 아니라 좋은 기회를 날린 게 아닌가 하면서 아쉬움도 있고, 또 한편 그런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배웠었다는 것이 조금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또 학업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보다 여러가지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팀에 있는 형, 동생들도 다 의지할 수 있고 좋은 친구들이었던 거 같아요. 팀 분위기도 항상 좋았어요(웃음) 항상 형들 과도 그 이상한 군기 그런 거 없이 서로 다 잘해주고 재미있게 지냈던 거 같아요. 지금도 다들 연락하고 지내요(웃음)
'정진수의 미래'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돼나요
A 앞으로 계획은 일단 대학교 졸업도 해야하고 아마 졸업하고는 군대도 가야될것 같아요. 또 음악을 하는건 지금은 즐거워서 하는것이지만 나중엔 직업으로서 음악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일단 졸업전까지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내는게 가까운 목표예요.
Q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A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고 많은것들을 경험하면서 다채로운 삶을 살고 싶어요. 제가 바라는 그림은 여러가지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 남들이 봤을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네요. 저같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싶어요.
'정진수에게 OOO란'

Q 본인에게 호주란
A 처음에 축구 시작해 보겠다고 호주 간다고 부모님을 설득할 때만해도 진짜로 제가 이렇게 호주에 오래 있게 될지 몰랐어요(웃음) 있다 보니까 정든 곳이고 이젠 여기가 한국보다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가끔 무료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데 그냥 이게 호주의 매력인 거 같아요. 익숙해요. 이런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었고 공부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본인에게 축구란
A 축구는 항상 재미있죠. 보는 것도 재미있고, 하는 게 더 재미있고요. 축구선수는 정말 멋있는 직업인 거 같아요. 맨날 이상한 축구 상상하는데 축구선수로 사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값진 일 일 것 같아요. 그래서 후회와 아쉬움이 있는 분야죠. 도전한 것 자체는 후회하진 않은데, 조금 더 어렸을 때부터 좀 더 제대로 시작을 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해요. 만약에 인생이 게임처럼 제 인생의 두번째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면 하나는 축구에 인생을 올인 해볼 것 같아요(웃음)
Q 본인에게 신태용이란
A 감독님은 되게 멋있는 분이시죠. 신태용 감독님 아래서 짧게 나마 배움을 받았었다는 것은 굉장히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지금 월드컵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열일 중 이신데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Q 지난번에 작곡한 노래 들어 봤는데, 실력이 장난 아니던데 언제 쯤 데뷔해서 들어볼 수 있나요
A 음... 제가 좀 더 잘할 때? 일단 잘해야 되는게 우선이라 생각해서 진짜로 제가 만족할 때 그때 많은 사람한테 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웃음)
Q 다음 릴레이.인터뷰 주인공 힌트 좀 주세요. 아 맞다 오늘 인터뷰가 마지막 인터뷰라서 다음 주인공을 지목할 필요가 없네요. 마지막 인터뷰 주인공으로서 본인 소감 그리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한마디 해주세요
A 일단 인터뷰를 진행 하신 H님 수고하셨습니다(웃음) 지목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 몇 명 뽑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아쉽네요. 저도 이제 학기를 마치고 다음 주에 한국에 들어가는데, 선후배들 다 곧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티와이 파이팅!
H의 말:
안녕하십니까 H입니다. 드디어 길고도 짧았던 15주 간의 릴레이 인터뷰가 끝이 났습니다.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인터뷰를 시작 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저 스스로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1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호주 신태용 축구 학교에 여러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멋진 졸업생들이 정말 많은데, 전부 인터뷰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주, 그동안의 인터뷰를 마무리 하는 “마무리 특집“으로 H의 바쁜 척 하지마 첫 번째 시리즈 “신태용 축구학교 졸업생 릴레이 인터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동안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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